학교 비정규직 무기 계약 ‘인천 최저’<앵커 멘트>
인천 지역 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원들의 무기 계약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모 씨는 학교 교무실에서 1년 계약의 비정규직으로 일합니다.
재계약을 기대했지만, 이달 초, 교장은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녹취> 윤모 씨(학교 비정규직) : "'1년씩 계약을 하겠다, 무기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가(학교장이) 마음대로 할 수가 없으니까..'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저한테."
윤 씨처럼 올해 계약 연장을 거부당한 인천 지역 학교의 비정규직은 3백 명,
한 학교에서 2년 넘게 고용되면 무기계약직으로 바뀌는데, 일선 학교에서 인사 재량권이 줄어든다며 계약 연장을 꺼리는 겁니다.
특히, 인천 지역 학교의 비정규직 무기계약 비율은 38%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때문에, 고용불안에 시달린 비정규직들은 최근 학교장이 아닌, 교육감이 직접 고용해 줄 것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그러나 법적 근거가 없고 예산이 부족하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자흥 과장(인천시교육청) : "3백억 원 정도 소요되는 학교를 계속 매년 8개에서 17개까지 신설해왔고, 거기에 따른재정 압박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학교장의 인사권 챙기기와 교육청의 소극적인 대처 아래 비정규직은 교육 현장에서마저 소외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바로보기 http://news.kbs.co.kr/tvnews/newsnet/2012/02/20/24386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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