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의 말,말,말...
"매번 산재사고가 날 때마다 건건이 사과 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라 어쩔 수 없다"
"억울하면 소송하라"
이 사고로 한 조합원은 두차례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재활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조리실무사 3명도 부상을 입었다.
'죽음의 급식실'은 좁디좁은 휴게실도 위험요인이다.
휴게실이 좁으니 머리 위로 상부장을 달게 되었고, 상부장이 떨어지고 4명의 조리실무사들을 덮쳐서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작업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사고현장에 같이 있었던 남은 동료들이 떨리는 마음과 손으로 급식조리를 계속하고 학생급식을 마쳐야 했다.
문제는 해당 학교와 경기도교육청의 대응이다.
사고 직후 학비노조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공식사과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몇 차례의 협의를 진행했으나, 교육청 측은 "매번 산재사고가 날 때마다 건건이 사과 할 수 없다",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다", "공공기관이라 어쩔 수 없다", "억울하면 소송하라"는 어이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경기도교육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상 2명 이상이 중상을 입지 않았으니 치료비 지원도 안되고 산재사고 때마다 사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학비노조 박미향 위원장은 잠깐 말을 잇지 못하고 숨을 골랐다. 급식실은 언제 어디서 산새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항상 산재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라며 "경기도교육청 이재정교육감은 능동고산재사고 공식사과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책임을 분명하게 져야할 것"이라며 노동조합이 끝까지 책임질 것을 다짐했다.
학비노조는 공공기관인 경기도교육청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청원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노조는 "국민청원은 부지부동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을 더이상 기다리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나서달라고 강력한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합원의 남편은 청원글에서 "사고 이후 너무나 화가 나고 분노스러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며 "사고 경위에 대해 학교에서는 정확하게 설명해주지 않았고, 사과도 없었으며 언론에 몇 번 나오고 나서야 학교장이 찾아왔으나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직원이 일하다가 사고가 나서 중대재해를 입었으면 사과를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며 피해보상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5개월 동안 아무도 하지 않는 일에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