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은 현장의 폐암 확진 조합원과 검진결과 이상소견 조합원의 증언을 통해 학교급식실 폐암의 위험성과 폐암 발병 이후 조합원이 생활하며 겪는 문제점을 알리고 정부의 책임감 있는 대책 수립을 요구하는 증언대회를 개최했다.
증언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을 애도하며 국민들 누구나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는 다짐의 추모로 시작했다.
진행은 맡은 박정호 정책실장은 “급식노동자들의 폐암 산재는 본질적으로 이태원 참사와 같다. 소리 없이 긴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있을 뿐”이라며 급식실은 재난의 현장이라고 밝히며 “아이들의 밥을 짓는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가와 정부는 이 문제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미향 위원장은 “힘들고 어려운 자리에 증언자로 함께 해주신 두 분의 조합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교육당국, 특히 새로 임명되는 교육부 장관과 교육감들은 이 사태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빠른 예산편성과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증언자로 참석한 인천의 조합원은 폐암 판정을 받았다며 “1,200명의 식수를 조리실무사 7명이 책임”진다며 “고열의 환경에 노출이 심하다 보니 구토와 어지럼증이 발생을 해도 쉬지도 못하고 다른 누군가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것이 조리실의 업무 현실”이라고 증언했다. 또한, “환기가 잘 되지 않는 환경에서 세척 업무를 하다 보면 세제에서 발생되는 유해한 가스를 모두 저희들의 입과 코로 들이마시며 일을 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왜 제가 잘못한 기분이 들까요?, 왜 잘못 살았다고 생각이 들까요?”라며 “더 이상 저와 같은 일이 재발생 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은 환경개선에 힘써주시고, 적정인원 배치해주시고,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으니 건강검진 실시해 달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실은 재난의 현장...
건강권과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교육당국 규탄
폐암의심 이상소견자로 증언대회에 참석한 서울의 한 조합원은 “학교급식 종사자의 10%가 폐암의심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듣고도 나하고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며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조리과정뿐 아니라 “세척에 사용되는 세제가 양잿물인데, 휘발되는 그 뜨거운 발암 물질을 반복적으로 흡입하여 지금은 잔잔한 바람에도 기침을 하게 되고 세제의 원액이 피부에 흡수되어 까맣게 타들어가는 화상을 입은 경우도 셀 수 없이 많다”라고 증언했다.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일해야 하는 당연한 권리를 싸워서 얻어야 하는 현실이 비참”하다며 “서로 떠 넘기지 말고 책임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병 중에도 아픈 몸을 이끌고 자리해주신 조합원의 말씀을 들으면서 참가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일하는 사람들의 건강권과 노동권을 보장하지 않는 정부를 규탄하였다. 또한 11월 25일 총파업과 교육부 장관에 대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위반 고발을 예고하였다.
폐암발병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하라!
학교급식실 노동환경 개선예산 편성하라!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하라!
죽음의 급식실 정기적 건강검진 실시하라!
초고강도 노동! 학교 급식실! 적정인원 배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