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57일차, 단식6일차 그리고 국회 보고를 하루앞둔 25일 밤 10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농성장을 방문했습니다.
이자리에서 단식중인 임원, 지부장님들과 간담회가 이뤄졌습니다.
장관의 발언요지는
1. 학비노조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송구하고 죄송하다. 부처간 협의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학교비정규직의 문제가 교육부의 문제가 아니라 관련 관계부처의 공동의 관심사라서 부처간의 협의가 되야 하는데 능력의 부족으로 그 벽을 넘지 못했다.
2.. 제도개선 (법안등)은 어렵고 그래서 (다른 부처와 협의가 필요없는) 교육부 자체적으로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3. 가능한 빨리 안을 마련하겠다. 믿어달라. 이 과정에서 노조와 협의를 하겠다.
농성자들의 질타와 호소가 이어졌습니다. 서남수장관은 계속되는 발언을 계속 듣었고 40여분간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서남수 장관의 발언에서 진정성을 느낄수 있었으나 그보다는 기본계획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상실감으로 농성장 분위기는 내내 무거웠습니다.
이제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해 졌습니다.
정권입니다. 박근혜대통령의 결단이 요구됩니다.
이제 교육부를 상대로 한 투쟁을 넘어 박근혜정부에 과녁을 정조준하는 투쟁이 요구됩니다.
학비의 문제는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의 문제해결의 시작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사실로 규명되는 순간입니다.
호봉제 도입! 박근혜대통령이 책임져라!
우리가 앞으로 들고 나갈 구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