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노조 창립 10주년 기념식 열어
- "노동조합 강화, 민주노총 강화, 노동자 진보집권으로 도약하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위원장 박미향, 이하 학비노조)은 창립 10주년(2011.4.2 창립)을 맞아 지난 4월 2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날 기념식은 17개 지부 지부장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행사는 ‘학비TV’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박미향 학비노조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쟁취 또 쟁취하며 해마다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왔다”며 지난 10년의 투쟁과 성과를 이야기 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으로 “노동조합 강화, 민주노총 강화, 노동자 진보집권으로 학교에 유령에서 학교의 주체로 나서왔던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이제 우리는 세상의 주체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가 걸어온 길이 역사였다. 이제 학비노조는 한국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비정규직노동조합이 되었다.”며 학비노조의 지난 10년을 되새기고 “그만큼 책임도 뒤따른다. 동지들의 결심의 크기와 깊이만큼 한국사회에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삶은 바뀌어 나갈 것이다. 과거를 뿌듯하게 돌아보고, 아름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며 앞으로도 투쟁을 계속 이어가자고 호소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허허벌판에서 우리는 역사를 만들어 왔다. 지난 10년을 자축하는 소중한 날이었으면 좋겠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내고, “교육공무직법을 만들어내서 매번 삭발과 단식을 근본적으로 끊어내는 과제가 남아있다. 학비노조가 수많은 비정규직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한다. 존경받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지난 10년 열악한 처우와 공고한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내딛었던 조합원들의 피, 땀, 눈물이 승리를 만들어 온 과정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학비노조가 걸어온 길은 노동자 직접정치를 발전시켜온 위대한 역사였다. 진보당은 학비노조와 하나의 호흡으로 학교의 주인이자 정치의 주인으로 우뚝서는 날로 나아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함께하지 못한 교육감들의 축사와 이윤희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유은혜 교육부장관도 축전을 보내왔다.
이어 학비노조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지난 10년간 노동조합 발전에 크게 공헌한 분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하였으며, ‘잊지말자 500원’(교육청은 임금협약에 비정규직 차별해소 방향에서 근속수당 인상하기로 합의했으나 2019년 집단교섭에서 500원 인상안을 제시했다)이라는 ‘사회연대기금’를 마련해 서비스연맹 투쟁사업장에 전달한 소식도 전했다. 앞으로도 연대투쟁을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었다.
이어진 기념공연과 지난 10년의 역사를 담은 뮤지컬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분홍이’이라는 캐릭터를 선보여 앞으로 학비노조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홍보하는데 앞장설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에 맞추어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 10년의 투쟁과 성과를 이어 앞으로도 비정규직 완전 철폐로 나아가는 길을 만을고, 같이 걸어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모두가 힘과 마음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학비노조 진군가’를 힘차게 부르며 기념식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