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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실 인력증원 대책 마련하라!" 코로나 방역대책, 노동자 건강권 보호 근본대책 수립 요구

  • 학비노조
  • 9049
  • 2021-07-29 14:41:34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급식 준비 위해 고강도 노동에 시달려
급식실 인력증원과 온력질환 대비 냉방대책 마련 촉구


민주노총은 오늘(7.29) 코로나 방역일선에 있는 노동자들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이미선 서울지부장은“교육당국은 개학 연기, 순차 등교, 학사일정 단축 등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그에 따라 늘어난 급식실 방역업무와 위생업무를 감당할 인력에 대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정해진 시간에 다량의 식사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학교급식노동자는 압축노동과 초고강도 노동의 대표적인 직종이다. 10년 차 조리사인 이 위원장은 “변화하는 아이들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메뉴와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준비하려면 필연적으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고 근골격계 질환과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며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으로 정원 외 인력 배치와 온열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냉방대책 수립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7.29 민주노총 "코로나19 방역대책 노동자 건강권 보호 근본대책 수립 요구 민주노총 기자회견"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노안위원장 이미선 발언 전문


우리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학교에서는 코로나 방역과 급식위생이 더욱 강조되고 중요하게 요구 되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집단으로 급식을 하기때문에 코로나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교육당국은 그에 따라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과 순차적으로 등교를 하거나 학사일정 단축, 시간에 차이를 두어 배식을 하는 등 방역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고 있지만 그에 따라 늘어난 급식실 방역업무와 위생업무를 감당할 인력에 대한 대책은 없습니다.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은 정해진 시간에 급식을 만들어 내야만 하는 압축노동, 고강도 노동의 대표적인 직종으로 다른 공공기관의 단체급식소에 비해 1인당 식수인원이 2~3배나 높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인력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의 입맛을 맟추기 위한 다양한 메뉴와 복잡한 조리과정을 거쳐야만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게 되는데, 이것을 준비하려면 현재 배치기준으로는 필연적으로  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급식노동자들은 근골격계 질환과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노출되어 있으며 페암, 역류성 식도염, 안질환, 난청, 피부질환 등 여러가지 직업성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급식실 노동자들은 우리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지침을 지키며 늘어난 업무를 감당해 내고 있습니다. 
급식노동자들과 영양교사, 영양사선생님들은 높은 책임감으로 학교급식을 운영하고 있고 고단한 노동으로 아직까지는 학교급식이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기존의 위생과 방역대책으로는 학교급식이 위험하다고 현장은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에는 모두가 처음겪는 코로나19로 학생들도 순차등교, 온란인 수업을 하게 되었고 그에따라 급식 식수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게 되며 방역업무도 급식노동자가 온전히 책임져야 했습니다. 급식실 배식의 경우 가림막 설치에 따른 방역과 청소 업무가 늘어났고 식당배식의 경우 급식을 마친 식당 등에 무거운 소독액이 들어있는 가방을 어깨에 짊어지고 살포하며 어깨가 붉게 멍들고 소독액이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호흡기로 들어가 헛구역질이 나고 목이 아프다는 호소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지만 급식노동자들은 아파도 쉬지를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대체인력을 구하지 못한 상태로 내가 빠지면 동료들이 더 힘들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후 한명이 빠지게되면 대체인력으로 인력충원없이 일하는 사례가 더 늘고 있습니다. 위생과 방역은 더 까다로워지고 추가되었는데  전학년 등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급식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기때문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높은 노동강도로 유명한 학교 급식실이 코로나 이후 더 늘어난 업무로 학교급식노동자들은  2학기 전면등교를 앞두고 더 이상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두렵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저도 한여름에 에어켠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조리 시 50도를 넘나드는 급식실에서 2시간 이상 부침요리를 하다가 눈앞이 흐려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으며 어지럼증을 느껴 주저앉았고 결국 급식실 밖으로 뛰어나가서야 숨이 쉬어지는 경험을 했던 조리사입니다. 
여름에  이런 증상을 심하게 느낄수 있는 부침요리와 튀김 요리가 반복되는데 일손이 부족하니 교체해가며 조리할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은 폭염에 관련한 학교급식의 냉방대책이 없습니다. 해마다 이렇게 급식노동자들이 일하다 쓰러져 노동조합에서 매번 항의를 해도 제대로 된 대책이 세워지지 않고 더위만 물러가면 다시 무관심으로 외면합니다 

교육부, 교육청은 오로지 급식노동자들에게 안전한 급식, 코로나 시기 방역, 위생에 대한 지침만을 강조할 뿐입니다. 

이제 더 늦기전에 우리 외침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기존의 방역지침과 대책으로는 코로나 감염 위험에서 학교 급식과 급식노동자의 안전사고와 건강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코로나 기간 학교급식실 노동강도 증가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을 촉구하며 학교급식실 정원 외 인력 배치와 온열질환에 대비하기 위한 냉방 대책을 수립하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교직원 백신접종과 시차배식 등으로 학교급식실이 방역의 사각지대가 되지않도록 안전한 급식이 제때 제공되기 위해 급식실 조리, 배식에 정원외 인력충원이 있어야 하고 방역업무 인력 투입이 필요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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