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명 산재, 15명 사망. 폐암 산재 당사자의 절규한다!
“사망사고 중심 대책 한계, 폐암 예방조치 반영해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지난 9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폐암산재 당사자들이 직접 발언자로 나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정혜경 국회의원과 폐암 산재 당사자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학비노조 민태호 위원장은 희생자의 유족들에 가슴 아픈 질문들을 이야기하며“15명의 폐암 사망 유족들에게 책임있는 사과와 대책을 듣고 싶다.”라며 종합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진보당 정혜경 국회의원은“학교급식실에서 한 평생 일한 국민이 산재 인정을 받았다면 그것은 국가 책임이다.”라며 “국민을 구해내는, 살려내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부의 책임있는 예방 대책을 촉구했다.
학비노조 광주지부 폐암산재 당사자 박지윤 조합원은 “급식실에서 20년 넘게 일하다 폐암 3기 판정을 받았고, 치료 후 복직했다가 양쪽 폐에서 모두 암이 재발했다."라며 "나와 같은 동료가 없도록 학교급식실 노동자를 위한 대책을 세워달라."라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학비노조 대구지부 폐암 산재 당사자 강선미 조합원은(정경희 지부장 대독)“학교 급식실에서 일한 지 7년 8개월 만에 폐암 환자가 되었고 나와 가족들의 삶이 무너졌는데도 근무 기간 10년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재 불승인 되었다.”라며 “근무 환경에 따라서가 아닌 단순 기간에 의한 판정은 큰 오류다.”라고 말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이후 간담회에서 열악한 급식실과 산재 이후 어려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 이어졌다. 간담회에서 조합원들은 “산재 지정 요양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미 3년이나 지난 이후 병원비 3천만원의 환수가 결정되었다. 아무도 3년 동안 말해주는 이가 없었는데 이제야 나에게 떠넘겨졌다.”라며 제도의 허점을 지적했다. 또한, “환기시설이 있는데도 연기로 인해 매일 머리가 아프고 기절하는 사람도 있었는데, 알고 보니 환풍기가 잘못 설치되어 역회전하고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수정 학비노조 노동안전위원장은 “오늘 얘기를 들으니 개선해야 할 게 너무나 많다”고 말하며 “갈길이 멀기는 하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좀 더 좋은 대책을 마련하도록 노동조합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폐암 당사자들에게 약속하였다.
폐암산재 사망 15명, 정부는 종합대책 마련하라!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노동자 건강권 보장하라!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피해자 교육당국 책임져라!
안전한 노동으로 무상급식 지켜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