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구호
▶ 국가가 사용자다! 이재명 정부는 직을 걸고 죽음의 학교 급식실 폐암 문제 해결하라!
▶ 몇 달 만에 또 늘어난 폐암 산재 사망!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사망 14명! 연이은 죽음의 행렬을 이제는 멈춰라!
▶ 우리는 더 이상 동료의 장례식에 가고 싶지 않다! 이재명 정부는 죽음의 학교 급식실 문제 해결하라!
▶ 학교급식법 개정으로 학교 급식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
▶ 학교 급식실 폐암 산재 인정자와 유가족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라!
▶ 저임금·고강도 학교 급식실의 인력 기준과 임금체계를 대폭 개선하라!
▶ 14명 폐암 죽음의 급식실! 이재명 대통령의 폐암 피해자 면담 및 학교 방문을 추진하라!
○ 기자회견문
“급식노동자에게, 국가와 정치는 어디 있습니까?”
21년 학교급식노동자의 첫 폐암 산재 승인 이후 교육청과 정부는 실질적인 산업재해 예방조치를 적절히 하지 못했고 피해자는 늘어가고 있습니다. 4년 동안 산재 신청자는 208명 승인은 175명 사망자는 14명입니다. 노동조합을 통해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승인을 받은 인원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지만 노동조합은 산업재해 신청조차도 하지 못한 노동자와 그중 사망하신 분들이 다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처참한 현실을 직면하게 만든 것은 정부과 교육당국입니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절박한 외침을 정부는 무시해왔습니다. 이제라도 정부는 학교급식노동자들의 폐암 산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하게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우리는 더 이상 동료들의 장례식장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2023년 2월 28일 당시 당대표 시절, 대통령님은 민생 현장 방문 첫 걸음으로 학교급식실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리고 급식노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정책적 과제를 적극 논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님 그 약속 이제 지켜주십시오. 급식노동자들은 당시의 그 약속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여전히 자신들의 생명을 담보로 아이들의 급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정부에서는 이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노동조합의 끊임없는 투쟁과 요구로 지역별 예방조치와 피해자 지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일부 조례가 마련되었으나, 여전히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피해자를 충분히 지원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우리 동료들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퍼해야 합니까. 이제 정부가 나서서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개선 예산 수립, 집행 등 전반에 대해 점검해야 합니다. 조리흄의 노출 빈도를 낮추기 위해 적절한 인력을 충원해야 폐암 산재를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산재 신청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사망자 역시 비례하여 늘어날 것입니다.
학교급식실에서의 직업병, 폐암은 국가와 교육당국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중대한 사회적 문제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노동자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간기업에서 발생하는 산재사망에 대해서는 대대적으로 다루지만, 국가기관에서 발생하는 산재사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외면하고 있습니다. 사고성 산재만큼 빠른 대책이 필요한 것이 바로 직업성 질병 산재입니다. 폐암은 잠복기가 10년 이상인 직업병입니다. 직영무상급식이 우리 사회에 보편적 복지제도로 안착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급식실에서 발생하는 직업성 암은 여전히 사회적 직업병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급식실 직업암은 사회적 직업병입니다. 아이들 생명과 건강을 키우는 학교급식실에서 급식노동자들은 죽어가고 있는 이 역설적 현실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국민안전 불감 윤석열 정부를 지나는 3년 동안 학교급식노동자의 폐암 산재는 4배가 늘었고 사망자는 5명에서 1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더 이상 이 불행한 현실을 방치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급식노동자들의 죽음을 막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학교 현장을 만들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입니다.
"급식노동자에게, 국가와 정치는 어디 있습니까?” 이제 이 물음에 대통령님이 답을 주십시오.
2025년 8월 7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비정규직노동조합